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7기 릴레이개인전

새하얀 털을 꿀꺽 삼켰다 Gulped down the pure white fur

양은영 Solo exhibition

2025. 11. 12 - 11. 16


영웅이 세상을 구원하는 동안, 괴물은 이야기의 표층을 짧게 스치고 지나간다. 나는 그 단면의 틈 속을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괴물은 언제부터 괴물이었을까. 고귀함과 추함의 경계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 인간의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들은 어째서 유해한 것으로 낙인찍히는가. 이렇게 이분법적 구도가 충돌하는 경계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나는 타자로 재현된 이미지들을 불러내어 조각조각 나누고, 서로 다른 맥락의 장면들을 연결해 뒤섞는다. 스치고 지나갔던 작은 존재는 거대하게 확장되어 예기치 못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노동자의 옆구리에서는 폭포가 흘러나와 지면으로 번진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힘을 감각하며, 단일한 시선으로 재현되어온 존재들의 서사를 뒤섞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새하얀 표층의 이미지에서 출발한 작업은 점차 감각과 에너지의 내부로 스며들며, 삼켜진 듯 고정되지 않은 시선과 흐름으로 번져나간다.


<새하얀 털을 꿀꺽 삼켰다> 전시전경_2025

<새하얀 털을 꿀꺽 삼켰다> 전시전경_2025

<새하얀 털을 꿀꺽 삼켰다> 전시전경_2025

<새하얀 털을 꿀꺽 삼켰다> 전시전경_2025

<새하얀 털을 꿀꺽 삼켰다> 전시전경_2025

축축하고 비릿한 냄새에 나의 온몸이 진동해

아사천에 아크릴, 유화_225.0x197.3cm_체인, 벽돌 가변설치_2025_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축축하고 비릿한 냄새에 나의 온몸이 진동해

아사천에 아크릴, 유화_225.0x197.3cm_체인, 벽돌 가변설치_2025_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별을 통과해 괴물들에게로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_455.0x182.0cm_2025_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별을 통과해 괴물들에게로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_455.0x182.0cm_2025_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_버전01

별을 통과해 괴물들에게로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_455.0x182.0cm_2025_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_버전02

별을 통과해 괴물들에게로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_455.0x182.0cm_2025_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_버전02

몸속에 그득한

아사천에 아크릴, 유화_벽면: 100.0x290.0cm, 바닥: 298.0x266.0cm_2025_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