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비둘기 Pigeon (2021)
초상 혹은 자화상, 2021, Oil on canvas, 각 45.0×53.0cm(3pieces)
헤아릴 수 없는 발, 2021, Oil on canvas, 각 34.8×27.3cm (4pieces)
사회에서 오염물질로서 인식되는 집비둘기의 괴물성을 탐구하였다. 집비둘기는 인간을 피하지 않는 저돌적인 움직임, 오물에 오염된 몸, 날개짓, 집단서식, 배설물 등으로 사람들에게 혐오감과 위협감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그들은 인간의 영역인 도시에 빠르게 적응하며 동화되었고, 경계를 침범하고 영역을 더럽히는 도시의 아브젝트가 된다. 작업에서는 인간과 도시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오염물질로 타자화된 집비둘기의 추하고 혐오적으로 여겨지는 특성들을 화면 전면에 등장한다. <초상 혹은 자화상>에서는 초상화의 형식으로 화면 밖 주체와 동등한 눈높이로 응시하도록 의도하며 위협감을 느끼는 동시에 보는 주체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게 하려 했다. 또한 <헤아릴 수 없는 발>은 집비둘기의 상당수가 도시에서 발생하는 오염물로 인해 발이 괴사하고 기형인 채로 살아가는 것을 인지하고 드러낸 작업이다. 도시의 오염물질로 존재론적 지위를 가진 집비둘기는 오히려 도시에서 발생한 먼지와 머리카락 등의 오염물에 의해 기형적 발을 가지게 되는 모순된 상황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2021, Oil on linen, 72.7×90.9cm
살아있는 2, 2021, Oil on canvas, 45.0×53.0cm
살아있는3, 2021, Oil on canvas, 45.0×53.0cm
살아있는4, 2021, Oil on linen, 60.6×72.7cm
Yummy, 2021, Oil on canvas, 53.0×45.0cm
Untitled, 2021, Oil on paper, 각 21.0x29.7cm (4pieces)
Untitled, 2021, Charcoal on paper, 각 21.0x29.7cm (5pieces)